제가 입맛도 하도 싸구려고,
뭐 먹으러 이곳 저곳 돌아다니는 성격이 아니라
저에게 맛집 물어보시면
그냥 동네에 제가 자주 가는 진짜 몇군데 안되는 식당.
아니면 부담없는 프랜차이즈말고는
대답해 드릴 수 있는게 잘 없어요.
제가 로드스터 타고 빨빨거리고 돌아다녀도,
가서 햄버거나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
그냥 휭~ 가버리는 성격이라 ㅎㅎ
우선 오키나와 전통 음식은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
기념삼아 한번 먹어본다는 느낌으로 드셔보세요.
제 솔직한 소감은, 그냥 짠 시골음식 입니다.
오키나와 소바도 대부분 면이 텁텁한 편이라
맛있다고는 잘 못 느끼겠습니다.
토핑되는 고기는 정말 큼지막하고 맛있는데 말이죠.
여긴 짜고 자극적이면서 맛있긴 한데 너무 멀다...
반대로 쇼핑몰이나, 동네에 있는,
일본 본토에서 건너온 프랜차이즈나 체인점은
기본적으로 적당한 가격에 먹을만 합니다. 실패 확률은 거의 없죠.
한국은 체인점 하면 그냥 별로....인거 같은 느낌이 드는게 어쩔 수 없지만..
일본은 맛있고 싸고 유명하니까 체인점.
스테이크가게같은 경우, 유명 관광지 내에 있는 가게보다는,
도로에 떡하니 단독으로 있는 가게들을 추천드립니다.
저희가 오키나와 남부에 살다 보니,
아지도 남부 지역 식당들 외에는 잘 모르고요,
저도 오키나와에서 여러 음식들을 다 먹어보지 못해서,
제가 아는 곳만 알려드릴게요.
대형 식당이나 프랜차이즈들은
오전부터 밤 늦게까지 영업하지만,
작은 식당들은, 점심부터 이른 저녁(6~7시?)만 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점심만, 저녁만 운영하는 곳도 있어요.
구글맵에 영업시간도 같이 나오니까 참고해 주세요.
그리고! 오키나와는 기본적으로
외식비용이, 싸고, 양이 많습니다.
싸다는거는 좀 상대적이긴 한데,
유명 관광지역의 스테이크 가게는 엄청 비싸다가도,
시내나 동네의 식당들은 1000엔이면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1인분. 배 터집니다. 태국요리점이지만, 카페 쿠루쿠마
특히 현지인들만 상대하는 로컬 식당같은 경우는
'일본음식 양이 적다며?' 하면서 큰사이즈 시켰다간 후회합니다. ㅎㅎ
<프랜차이즈>
블루실 (Blue Seal) - 아이스크림 전문점
도심과 관광지 이곳저곳 가게가 하도 많아서
추천 안해 드려도 한번은 드셔 보시겠지만,
맛있고, 가격도 괜찮습니다.
일본에서도 오키나와에만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입니다.
아무맛이나 먹어도 맛있음.
오키나와 어디가나 볼 수 있는 블루 실.
나하 시내에 본점? 겸 전시관 같은거도 있던데..
A&W All American Food
원래 미국 햄버거 체인인데,
이거도, 일본에서는 오키나와에만 있는 햄버거 가게예요.
공항, 국제거리, 도심 이곳저곳에 점포가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저렴이 메뉴들은 맥도날드 수준인데,
비싼 메뉴들 (햄버거 단품으로 600엔 넘는 것들)은 진짜 맛있습니다.
저희 유튜브 영상도 참고해 주세요 ^^
[오오흐#8]일본 최초의 패스트푸드점 A&W. 오키나와에서 이걸 안 먹고 가시다니요!!
루트비어는 꼭 일행 중 한명만 시켜보세요. 그리고 저처럼 용자가 되세요.
600엔대의 상위 메뉴들은 정말 푸집하고 맛있습니다.
The A&W Burger
<국제거리>
오키나와 관광오시면 한번은 가게 되실 국제거리 인데요,
대부분 오키나와에서 장사를 오래한 식당들이라
맛 없고 이상한 식당은 잘 없지만,
또 너무 관광지 스러워서,
엄청 맛있거나 하지도 않은 그런 곳이에요.
반대로 아무 곳이나 들어가도 실패 확률이 별로 없습니다.^^
FontanaGelato
주소 : 沖縄県那覇市牧志2丁目5−36
Okinawa, Naha-shi, Makishi 2 tyoume 5-36
국제거리 중간 쯤에 위치한 젤라또 가게 입니다.
맛있고, 양도 많은데,
관광지 스럽지 않게 가격도 적당합니다.
국제거리 걷다보면 반드시 보이는 곳이라 찾기도 쉬워요.
サムズセーラーイン 国際通り店
SAM'S Sailor Inn 국제거리점
여긴 국제거리 가시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는 가게이기도 하고,
SAM'S ~라는 이름으로 국제거리 안에도,
시내 곳곳에도, 체인점이 있습니다.
SAM'S 의 뒤에 붙는 이름에 따라 가게 컨셉이 다른데,
음식은 다 똑같이 철판구이입니다.
워낙 관광객 위주로 장사하는 곳이라
여기가 엄청 맛집이고 그런건 아닌데요,
사실, 오키나와도 좀 알려진 체인점, 유명한 스테이크집에서 먹으려면
1인분에 3~4천엔 이상 합니다.
그런데, 여기는 런치 기준으로 2~3천엔이면
평범한 스테이크지만 배불리 먹을 수 있고,
고기나 야채를 눈 앞에서 요리사가 구워서 썰어 주면서,
중간 중간 묘기를 보여주는데, 그거 보는 재미로 가 볼만합니다.
다만 관광객들이 진짜 많고, 거의 항상 대기 시간도 길고요.
국제거리에서 시간을 오래 보내시는 경우
한번 들러볼 만 합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패스 하셔도 됩니다.
막상 찍어온 사진이 없네....-0-
国際通り屋台村
국제거리 포장마차촌
주소 : 沖縄県那覇市牧志3丁目11−16
Okinawa, Naha-shi, Makishi 3 tyoume 11-16
여기는 요즘 뜬 곳이에요. 야타이무라 라고 읽습니다.
국제거리의 거의 동쪽 끝에 있는데,
메인 스트리트에서 한골목 뒤에 있어요.
여러 포장마차들을 이렇게 한 곳으로 모아놓는 방식은,
오키나와가 처음이 아니고,
일본 본토 대도시에서 이미 몇 군데 유명해진 곳이 있습니다만,
아무튼, 그런 것 상관없이 맛있고 분위기 좋습니다.
일본 온 것 같다는 느낌도 확 나구요.
점심에는 영업을 하는 곳도 있고 안하는 곳도 있습니다.
관광객들도 많은데,
오키나와 현지인들도 술마시러 많이 찾는 곳이고,
왁자지껄하면서도, 일본 특유의 정돈된 느낌이 드는 곳이에요.
숙소가 국제거리 근처이신 분들은
택시타고 한번 다녀오시는걸 추천합니다.
술도 맛있고, 음식도 맛있어요.
<오키나와 남부>
오키나와 남부는 아직 개발이 덜 된 시골이 많고,
'관광 시설'은 있는데, '관광 지역'은 아닌 듯한 좀 애매한 지역입니다.
그래서 아직 관광객들에게 발굴되지 않은,
특히 한국분들은 거의 모르는 가게가 많습니다.
저도 모르는 가게가 너무 많고요..-0-;;
ピザ 喫茶ミモザの木
피자 킷사 미모자노키
주소 : 沖縄県南城市佐敷小谷122
Okinawa, Nanjo-shi, Sashiki, OTani 122
여기는 바다가 보이는 언덕위의 피자집이에요.
저희 가게와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가게 건물도 멋있고, 전망도 아주 좋습니다.
언덕 위에 위치한지라,
도로에서 가게께지 들어가는 골목길이 조금 험하지만,
천천히 운전하시면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피자는 두 종류에 스몰사이즈가 1200엔, 1500엔이고,
두툼하고, 치즈가 듬뿍 토핑되어 있어서
스몰사이즈로 어른 두명이 먹을만 합니다.
음료는 300~500엔수준입니다.
음료까지 필요 없을 때는 그냥 물만 마시기도 합니다^^
한국분들은 아마 거의 모르실거 같고,
일본인 관광객들이 소문 듣고 찾아오는 곳입니다.
저희 유튜브 영상
[바보식#1]오키나와 바다가 보이는 식당. 미모자노키
꼬부랑 산길을 올라가면 탁트인 전망과 함께 멋진 건물이 나타납니다.
스몰사이즈인데 어른 둘도 충분.
カフェ ゆっくる
카페 윳쿠루
주소 : 沖縄県南城市つきしろ1663−9
Okinawa, Nanjo-shi, Tsukishiro 1663-9
저희 동네에 있는 카페입니다.
여기도 절벽위에 위치해 있어서 전망이 아주 좋구요,
점심 메뉴로 카레와 스파게티가 있는데,
음료가 포함된 런치세트가 1000엔 이하인데도 맛도 괜찮습니다.
현지인들, 아니면 정말 입소문 듣고 찾아오는
일본인들밖에 없는 곳이에요.
덤으로, 여기 오키나와 남부는 카페 쿠루쿠마
(여긴 유명한 곳이라 한글로도 검색이 많이 나올 듯해요)
가 유명한데요,
관광객들이 항상 많은 곳이긴 한데,
여기도 전망은 아주 좋고, 음식은 조금 비싸지만 맛있습니다.
다만 태국요리점이라 태국요리 자체가 호불호가 좀 갈리기도 하고,
성수기에는 관광객들이 진짜 많아서, 이런 거는 감안해야 합니다.
저희 유튜브 영상
[바보식#3]아직은 진정한 로컬 카페. 바다가 보이는 카페. 윳쿠루. カフェゆっくる
카페 자체가 일단 너무 예쁘고
전망도 멋있어요.
저의 추천은 구운카레. (焼きカレー)
평일 한가할 때는 이렇게 시간을 때울 수도.
大城てんぷら店
오오시로 텐뿌라
주소 : 沖縄県南城市玉城奥武193
Okinawa, Nanjo-shi, Tamagusuku, Ou 193
오오지마는 오키나와 남부의 작은 섬이에요.
짧은 다리를 건너가면 들어갈 수 있고,
섬 자체가 오키나와식 튀김(텐뿌라)로 유명한 곳입니다.
다만, 일본식의 섬세하고 바삭한 그런 튀김이 아니라,
투박하고 시골스러운 튀김이에요.
대신에 가격이 정말 싸고 양은 정말 많습니다.
일본인들이 본토에선 못 먹는 튀김이라 그런지 많이 찾는 곳 이에요.
식당이 세군데? 인가 있는데,
어느곳이나 맛은 비슷합니다.
자색고구마 튀김이 진짜 맛있어요.
섬이 원체 작아서, 주말에는 주차하기 힘들 수도 있어요.
저희 유튜브 영상
[바보식#2]오키나와 바다가 보이는 식당. 오지마? 오오지마!
<우미카지테라스>
우미카지테라스는 나하 공항 바로 밑에 위치한 정말 작은 섬입니다.
섬 가운데에 온천을 즐길 수 있는 호텔이 있고
(온천만 별도 이용 가능),
남유럽풍으로 꾸며진 상점가와, 넓은 해변,
그리고 넓은 공원으로 이루어진 곳이에요.
주차도 무료여서,
저희가 공한 반납 서비스(추가 요금 1080엔) 장소로
이용하기도 하는 곳 입니다.
여기서 마지막 관광 하시고,
차는 저희가 회수하고,
여러분은 공항으로 셔틀해 드리는 식으로요.
여기서 제가 맛있게 먹은 가게 소개해 드릴게요.
幸せのパンケーキ ウミカジテラス 沖縄店
시아와세팡케-키 (행복 팬케이크) 우마카지테라스 오키나와점
주소 : 沖縄県豊見城市 瀬長174番地6 ウミカジテラス 32
Okinawa, Tomigusuku-shi, Senaga 174-6 Umikaziterasu 32
행복 팬케이크는 원래 토쿄의 초 유명 맛집이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전국 체인점이
본점 포함해서 19곳 밖에 없는데
(토쿄 제외하면, 정말 큰 대도시에 지점 하나씩 있는 정도),
오키나와에도 생겼어요.
팬케이크 3개에 1100엔.
각종 추가 메뉴를 더하면
가격이 점점 불어나는 무서운 가격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번은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사람들 몰릴 때에는 20분 이상도 기다려야 겨우 먹을 수 있어요.
일본 본토에도 체인점이 별로 없기 때문에,
일본 사람들도 오키나와 온 김에 일부러 찾아오기도 합니다.
사람도 많고, 만드는데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전혀 후회되지 않는 맛!!
タコライスカフェ きじむなぁ
타코라이스카페 키지무나-
우미카지테라스점 주소 : 沖縄県豊見城市瀬長174−6
Okinawa, Tomigusuku-shi, Senaga 174-6
타코라이스는 멕시코 음식인 타코스가
미군을 거쳐 오키나와에 정착하여,
오키나와사람들이 밥위에 얹어 먹다가 생겨난 음식이에요.
매콤한 칠리소스를 베이스로 고기 민치,
야채를 밥위에 얹어먹는 음식인데,
여기에 오무라이스가 합쳐진 것이 오무타코라이스 이고요,
키지무나-는 오무타코라이스로 유명한 체인점입니다.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고,
가격대도 관광지스럽지 않게 저렴한 편이에요.
우미카지테라스 뿐만 아니라
체인점 4곳이 오키나와 곳곳에 퍼져 있습니다.
여기 뿐만 아니라 타코라이스 가게는 오키나와 곳곳에 많이 있어요.
한끼 식사로 괜찮습니다.
먹기 바빠서 오무타코라이스는 사진이 없...또 가면 찍을게요.
인 줄 알았는데, 사진이 있었어요. 오잉??
이건 제가 가볍게 먹은 타코스.
타코스+라이스+오믈렛의 짬뽕. 오무타코라이스 ㅋ 맛있습니다.
좀 더 내공이 쌓이면
2탄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