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7일. 빌린다 렌트카의 부지가 생겼습니다. 오키나와 가서 돈내고 온 썰 시작합니다.
아침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으로 출발합니다.
공항 갔다 오면서 딱 125000km 찍은 기특한 로드스터.
실제로는 반년동안 세차 안해서 차가 꼬질꼬질한데, 아이폰으로 찍으면 자동 보정이 참 기가 막힘.
와 근데 진짜로 작년 8월부터 세차를 안했음...
1년에 한번 오던 중부 국제공항(센트레아)을 두달만에 4번 오네요.
지나가던 여자 사람을 찍으려고 한게 아니라, 나는 닌자!를 찍은거임.
그렇게 눈 깜박 하니...는 아니고 나고야에서 나하까지 비행기로 2시간 걸려요. 인천가는 거랑 똑같음...
오늘도 렌트카 환송 버스들이 열일 중인 나하 공항입니다. 이제 해 떠 있는 동안은 외투가 필요없는 날씨네요.
잔금 치르러 나하 시내로 이동합니다. 오늘은 렌트카가 아닌, 유이레일을 이용하도록 하지요.
국제거리, DFS, 수리성 같은 나하 시내의 주요 상점가, 관광지는 유이레일을 통해서 접근이 가능합니다.
저는 현청앞역(県庁前駅)에 있는 미즈호은행에 갈거에요.
QR코드를 이용하는 유이레일의 승차권. 역에서 나올 때에도 승차권을 리더기에 대기만 하고, 기계안으로 빨려 들어가거나 하는게 없어요. 나오는 곳에 표를 버리는 통이 있으니까 그냥 들고 나오지 마시고 버리고 오세요.
유이레일은 2량 편성 모노레일입니다. 도심지 주요 도로 위를 통과하는데, 전체 노선 길이도 짧고, 역간 거리도 1분 정도로 짧습니다. 하루 종일 마음대로 탈 수 있는 1일 승차권이 760엔이었던거 같은데(제대로 기억이 안나네요..) 인원수와 방문 장소에 따라 렌트카가 더 저렴하고 편하다고 생각합니다.
오키나와 집들은 얼핏 보면 우리나라 주택들과 생김새가 비슷해요. 강력한 태풍들이 자주와서 오래 머무는 곳이기 때문에 일본의 주류인 목조 주택이 인기가 적고, 콘크리트 건물들이 많죠.
눈이 오지 않고, 겨울에도 춥지 않아서 오토바이 운전자도 엄청 많지요.
나하 시내 중심가는 다른 일본 대도시들이랑 비슷해요. 하와이의 와이키키처럼 화려한 맛은 없어도, 깔끔하고 편안한 느낌은 최고.
현청앞역에 도착했습니다. 국제거리(国際通り)가 현청앞역(県庁前駅)에서 마키시역(牧志駅)까지 이어져 있지요. 나하 공항에서 출발하시는 분들은 현청앞역까지 260엔. 마키시역까지는 300엔이니까 참고하세요.
나하 시내에는 시내 버스도 많이 다녀요. 당췌 뭐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어서 못 탐.
돈을 냈으니 이제 이 땅은 내 껍니다!!
이런 저런 서류 확인하고, 법무사님께 등기 의뢰하고, 나하 도착해서 한시간 반만에 일정 끝!
국제거리도 벌써 두달 새 세번째(땅 계약할 때 한번, 회사 사원 여행 때 한번, 오늘 한번...). 먹을거도 많고, 볼거리도 많고 분위기도 좋아서 참 맘에 드는 곳입니다.
하지만 전 일본에서 먹기 힘든 버거킹을 먹었음.(일본에 버거킹 매장이 별로 없어요) 여러분들은 이러지 마세요.
A&W버거는 예전에도 두세번 먹었고, 수제 햄버거집은 오늘은 찾아가기가 귀찮...맛있기는 다 맛있습니다.
아..일본에서 KFC는 진짜 가지 마세요. 일본에서 치킨 맛있게 튀기는 KFC를 본적이 없음. 어찌하면 프라이드 치킨을 이리 눅눅하게 튀길 수 있는지 궁금할 지경. 카라아게는 완전 맛나게 튀기면서.
트위스터는 멀쩡하던데...미스테리...
국제거리를 나와서 걸어서 20분정도면(유이레일 타면 3분이면 와요. 유이레일 타세요) 명품 면세점인 DFS갤러리아와, 대형 쇼핑몰인 메인플레이스에 올 수 있습니다. 고퀄 잡화 체인점인 토큐한즈(TOKYU HANDS)도 있고, 안에는 대형 가전제품 매장과 슈퍼마켓도 있어요. 구경하기도, 쇼핑하기도 좋고 차마시고 식사하기도 좋아요.
DFS갤러리아에는 대형 렌트카 회사들의 종합 카운터와 반납장소도 있습니다. 빌린다 렌트카는....음...아마도 여기 입주하기는 어렵겠죠??
아이쇼핑만 줄기차게 하다가 저녁은 나하 공항으로 돌아와 오키나와 전통 요리 중 하나인 소-키소바를 먹었어요. 저 고기들은 무려 돼지 갈비. 칼국수와 일본 라멘의 중간 같은 맛인데, 국물과 면의 맛이 좀 호불호가 갈릴 듯. 모즈쿠 라는 해초와 짱아치 같은 반찬은 맛있었습니다.